집안 식구가 잘못을 저지르면
지나치게 화를 내지도 말고 가볍게 여겨 내버려두지도 말라.
직접 그 일을 말하기 어려우면 다른 일을 빌어서 비유로 은근히 깨우쳐 주고,
그래도 깨닫지 못하면 서둘지 말고 기회를 봐서 다시 깨우쳐 주되,
마치 봄바람이 얼어붙은 것을 녹이듯 하고,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 은연중에 스스로 잘못을 깨달아 고치도록 하라.
이것이 가정을 다스리는 법도이다.
자녀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규중의 처녀를 기르는 것과 같으니
무엇보다도 출입을 엄하게 하고 친구를 조심해서 사귀게 하여야 한다.
만일 한 번 나쁜 사람과 어울리게 되면,
이것은 마치 깨끗한 밭에 잡초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한평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려울 것이다.
우리네 집에도 참다운 한 부처님이 계시고
일상생활 속에도 하나의 참된 도(道)가 있다.
사람이 정성스러운 마음씨를 가지고
따스한 기운으로 즐거운 얼굴표정을 지니며
부드러운 말씨로 부모와 형제가 한 몸과 같이 되게 하고
뜻을 서로 통하게 한다면,
부처님 앞에서 숨을 고르게 쉬고 마음을 가다듬어
도를 닦는 것보다 몇 배나 나을 것이다.
다른 사람이 부유함을 내세울 때 나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고,
다른 사람이 지위를 내 세울 때 나에게는 의로움이 있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라도 농락을 당하지 않는다.
사람이 머무를 곳을 안다면 하늘도 그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사람이 뜻을 하나로 모은다면 타고난 기질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참된 사람은 하느님이 정해 준 틀 속에 갇히지 않는다.
내 몸은 하나의 작은 우주다.
그러므로 기뻐함과 성냄을 잘못을 잘 조절하고,
좋아함과 싫어함을 자연의 법칙과 같이 알맞게 하면
그것이 곧 하늘과 내 몸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공부가 된다.
천지는 우리를 품에 안아 길러주는 하나의 큰 부모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원망이 없게 하고 만물에 병이 없게 하면
이것이 곧 온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일이다.
사람마다 모두 하나의 큰 자비심을 가지고 있으니
깨달은 사람과 중생이 두 마음이 아니고,
사람사는 곳마다 모두 저마다의 참된 맛과 향기가 있으니
황금으로 꾸민 집과 초가집이 서로 다르지 않다.
다만 욕심에 덮이고 욕정에 가리워 한 번 잘못을 저지르게 되면
이것이 지척을 천리가 되게 하는 것이다.
스스로 조심하여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에게는
그에게 닥치는 모든 일이 모두 약이 되어 마음의 양식이 될 것이요,
남을 탓하여 모든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고 원망하는 사람은
일어나는 생각마다 모두 창과 칼이 되어 남을 해칠 것이다.
하나는 모든 착한 길을 열어 주고 또 하나는 모든 악함의 근원을 이루게 되는 것이니,
그 둘은 서로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가 있다.
Schubert Symphony No.5 in Bb major D.485 中 제 2악장 (Andante con moto) Concertgebouworkest Amsterdam - Leonard Bernstein, Cond